[영화‘인디펜던스 데이’] UFO기지 기밀 폭로
기사입력 1996년 07월 08일 15시 27분
## 라스베이가스 북쪽144㎞ '1급 보안' 할리우드 박스오피스를 강타하고 있는 화제작 `인디펜던스 데이'가 미국 국방성의 초특급 기밀을 폭로해 미국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인디펜던스 데이'는 외계인과 지구인의 충돌을 다룬 영화로 올여름 최고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SF대작. 주간 `스타' 최신호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51번 구역(Area 51)'은 미국정부가 (미확인 비행물체)를 보관하고 외계인을 감금하는데 사용하는 장소"라고 보도했다. `스타'에 따르면, `51번 구역'은 라스베이가스에서 북쪽으로 1백44㎞ 떨어진 곳에 있는 비밀공군기지. 국방성이 `특급 보안사항'으로 분류해 웬만한 정치인들은 정확한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도상에도 나타나 있지 않은 비밀기지다. 2년간 이곳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밥 라자르씨는 "`51번 구역'의 목적은 연구"라며 " 9대가 보관돼 있고 그중 1대의 연료탱크와 동작시스템을 2년간 연구했었다"고 폭로했다. `인디펜던스 데이'에 출연한 제프 골드블럼은 "이 영화는 지난 47년 뉴멕시코에 가 추락했다는 로즈웰 사건이 사실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며 "51번 지역에 가면 당시의 비행물체와 외계인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 `인콰이어러'도 외계인 문제의 권위자인 영국의 정부 고위관계자 닉 포프의 말을 인용해 "51번 지역에는 추락한 가 적어도 한대가 있다"고 밝혀 이 사실을 뒷받침했다.## 관련장면 삭제요구 거부…美 국방성 초긴장 한편 미국정부는 "`51번 구역'은 첨단 전투기들을 제조하고 시험하는 기지일 뿐"이라며 영화에서 이곳에 대한 묘사를 빼라고 경고했으나 제작자 딘 데블린은 한마디로 거절, 제작진은 정부의 협조을 전혀 받지 못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