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다승왕 군침도네...3년연속 10승 돌파
기사입력 1996년 07월 03일 16시 27분
**탈삼진 119개 일찌감치 선두 **한여름 거인돌풍 기대하라 고군분투가 선수들에게 자극이 된다.
탈삼진 부문에선 지난달 중순부터 계속 단독선두(119개).
선발투수로는 올시즌 첫 10승고지 점령(14경기 등판 10승 3패), 그것도 3년연속이다. 이쯤되면 감독이 , `노래를 부르는' 이유를 알만하다.
2일 부산 OB전은 의 무게를 짐작하게 해준 한 판이었다.
1회엔 높은 직구를 힘없이 던지다 2번 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4회 소년장사 에게 얻어맞은 홈런은 실투라기보다는 정면대결서 실패한 경우. "열심히 던졌는데 허용하는 홈런은 어쩔 수 없어요."
0-2의 상황, 그것도 에이스의 자존심을 갉아먹는 홈런 두방을 허용했어도 금방 잊어버린다. 4회 팀 타선이 단숨에 역전에 성공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구위는 안정을 되찾았다. 8회와 9회 맞은 안타 3개가 전부.
"지고 있었지만 연타를 허용하지 않으려 애썼다. 작년 이맘때쯤과 비교해보면 썩 좋은 구위는 아닌데 초반 팀 타선의 도움으로 얻어낸 승리가 3년연속 10승의 원동력이 됐다." 잘되면 남의 탓, 못하면 자신 탓.
겸손인지, 능글능글함인지, 마운드 운영력이 이런 데서 나오는 걸까.
스스로도 여름체질이라는 은 7,8월 일단 팀의 연패 줄이기에 힘쓸 각오.
마운드 누수의 끝이 보이지 않는 롯데 마운드에 은 유일한 해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