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2]
기사입력 1996년 07월 02일 15시 04분
**한화-쌍방울 '뱃살에 기름기 좀 도네' ◆…"우리는 짠돌이 아녜요." 한화와 쌍방울이 `소금 구단'에서 `큰 손'으로의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삼성 현대 OB에 비해 자금력과 지역적 기반이 취약한 이들 구단은 해태 롯데와 함께 가난한 집 자녀들처럼 풍족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죽했으면 광주에서는 서울보다 물가가 싸 연봉이 낮아도 된다는 논리의 `해태 환율'이 적용됐고 한화의 중심타자중 1명은 생활고(?)에 시달려 심판원의 길을 모색했을까.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닌 지난 겨울의 일이다. 물론 롯데와 쌍방울 선수들의 처지도 다를바 없었다. 그러나 시즌이 무르 익으면서 한화와 쌍방울 선수들은 은근슬쩍 부잣집 막내딸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한화 선수들은 5월에 회장으로 부터 불로소득 같은 `3억원'을 지급받고 단숨에 신분상승을 이뤘다. 이들의 횡재소식은 현해탄 건너 일본에까지 소문이 쫙 퍼진 상태. 또 보너스도 2연승부터 지급돼 앞으로 돈벌이 전망도 밝은 편. 쌍방울은 가히 `자선 단체'와 같다. 올 예산이 작년보다 무려 30억원이 증액된 90억원으로 재벌기업인 삼성 현대를 `친구' 삼은 것. 이에 8연승 등을 거둔 선수들은 각종 보너스로 6천여만원을 받는 등 짭짤한 부수입으로 `동네 부자' 행세를 할 정도. 하지만 구단직원들의 한숨은 더욱 커진다. 8개구단중 가장 낮은 연봉과 가장 느린 진급에 상대적 빈곤감만 더욱 느끼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