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셀레스 - 2회전 탈락
기사입력 1996년 06월 27일 15시 06분
## 무명 스투데니코바에 1대2 '쓴잔' 「=외신종합」 은 진정 별들의 무덤인가? 96윔블던 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9백70만달러)에서 여자단식의 우승후보인 모니카 셀레스(미국)마저 초반 탈락,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을 낳았다. 올 호주오픈 우승자인 2번 시드의 셀레스는 27일 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2회전서 세계 59위의 `무명' 카타리나 스투데니코바()에게 1대2(5-7 7-5 4-6)로 패배했다. 이로써 연일 이변이 속출하는 남자단식에 이어 여자단식에서도 충격의 파란을 잇게 됐다. 92년 결승에서 라이벌 슈테피 그라프(독일)에게 패한 뒤 4년만에 윔블던 대회에 출전한 셀레스는 이날 패배로 18차례 그랜드슬램대회 출전사상 최단기 탈락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셀레스의 패배는 적극적인 공격보다 상대방의 범실을 유도하려는 수동적인 플레이에서 비롯됐다. 셀레스는 이날 수비에만 의존하다 스투데니코바의 위력적인 포핸드스트로크 공격에 잦은 범실을 저지르며 1세트를 5-7로 내줘 심상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셀레스는 2세트를 7-5로 힘겹게 따냈으나 3세트에서도 어이없는 범실을 저질러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회에서 지난 3년 연속 1회전에서 탈락한 스투데니코바는 처음으로 `세계 10걸'을 제압하는 생애 최고의 승리와 함께 3회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지난해 준우승자인 4번 시드의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와 5번 시드의 안케 후버(독일)는 미리암 오레만스(네덜란드)와 팜 쉬라이버(미국)을 각각 2대0으로 꺾고 역시 3회전에 올랐다. 남자단식에서 우승후보 보리스 베커(독일)는 토마스 카르보넬(스페인)에게
3대1로 역전승하면서 정상을 향해 한걸음 나아갔다.
그러나 9번 시드 토마스 엔크비스트(스웨덴)는 세계 20위 말리바이
워싱턴(미국)에게 0대3으로 완패, 이변의 희생양 대열에 합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