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선행 선수들‘빗속찬가’
기사입력 1996년 06월 27일 14시 42분
## 작년 장마철 기록 분석 - 33% 입상률…평소보다 3배 `선행 선수를 주목하라-.' 장마철에는 선행 선수들의 입상률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륜위너스가 지난해 장마 기간중(7월8~27일) 비가 많이 내린 날 선수의 전법과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선행 선수가 33%의 입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날씨가 맑았던 날의 11%와 비교해 3배가 높은 것이다.
이처럼 장마철에 선행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상대적으로 비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 반면 추입형 선수들은 앞서 달리는 선행 선수로부터 빗방울이 튀어 시야를 가림으로써 제대로 경기를 펼 수 없는 것이다. 또 추입형 선수는 내선과 외선을 자유자재로 오가면서 상대 선수를 견제하거나 마크하는데 비가 오면 낙차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 활발한 경기를 펼칠 수 없는 점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입증이나 하듯 비가 많이 내렸던 지난해 7월9일 선행 선수들이 2~7경주에서 모두 우승한 것을 비롯, 총 8명이 이날 입상하는 보기 드문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번주 출전할 선수중 비교적 비에 강한 선수로는 임종근, 김상범, 김도경, 김동수, 강진형, 이호식, 최희동선수를 꼽을 수 있다. 장보규, 신용수, 박종석 선수 역시 비에 강한 사나이들.
신용수선수의 경우 지난해 7월9일 5경주에 출전, 복승식 43.6배, 쌍승식 62.4배의 짭짤한 배당을 떠뜨렸으며 이상근선수 역시 8경주에서 복승식 40.5배, 쌍승식 63.7배의 고액 배당을 선사했다. 이밖에 신인선수 가운데 문수병, 김호석, 최수용, 오윤환, 오태철, 신인호, 임병창, 김경남, 박진영선수 등도 주목해야 할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창현씨는 "선행 선수는 결승선을 한바퀴 이상 남겨놓고부터 전력질주하기 때문에 막판에 힘이 빠져 역전을 허용하는 수가 있다"며 "우승보다는 2착 후보로 놓고 베팅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 강병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