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올림픽을 향해 달린다] 하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4일 15시 13분
**최강 전력 여자 사상 첫 우승 야망 하키는 남녀 모두 메달을 노리는 유일한 단체 구기종목이다. 우선 여자팀의 목표는 사상 첫 금메달이다. 88 서울올림픽에서 호주에 패해 은메달에 머문데 이어 지난 92년 바르셀로나대회때는 4강에 오르고도 영국과 스페인에 연패, 메달획득에 실패한 한을 이번 기회에 풀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해 11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벌어진 올림픽 예선서 강호 독일과 영국을 연파하고 1위(5승1무1패)에 올라 금메달의 청신호를 밝힌 바 있다. 선수층도 두텁다. 예선서 최우수GK상을 받은 유제숙을 비롯, 장은정 권창숙 이은경 등 바르셀로나대회 출신의 백전노장들과 권수현 이은영 등 신예들의 조화가 뛰어나다. 김상렬 감독과 전재홍 코치가 이끄는 남자팀은 메달권 진입을 겨냥하고 있다.
작년 9월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3개국 국가대항전을 시작으로 지난 5월 제7회 슐탄 아즐란 샤컵대회(말레이시아)에 이르기까지 총 6차례 출전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4차례에 걸쳐 우승, 메달획득의 가능성을 높여왔다. 문제는 강호 파키스탄과 호주 독일 등의 벽을 어떻게 넘느냐다.
남녀 모두 첫 상대는 영국.
8개팀이 풀리그로 승부를 겨루는 여자팀은 7월20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호주 네덜란드 등과 함께 B조에 속한 남자팀은 7월21일 오후 5시30분에 영국과 모리스구장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수비보완 만전
이제 마지막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메달권 진입이라는 목표의 달성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한국을 비롯, 호주와 네덜란드 등 세계 정상급팀들의 전력이 엇비슷해 결국 승패는 페널티코너의 성공률이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지금까지 하루 30~40분은 꼬박 페널티코너 훈련을 해왔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수비력의 보완에도 만전을 기했다. 특히 애틀랜타의 날씨가 무척 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체력 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생긴다. **체력 훈련 집중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여자하키는 매번 금메달을 겨냥했었지만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었다. 이번이 올림픽을 제패할 수 있는 마지막기회라고 생각하고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폭염 속에서의 승부가 예상돼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아무리 정신력이 뛰어나더라도 체력이 뒷받침해 주지 않는다면 허사이기 때문이다. 호주와 독일 네덜란드 등이 껄끄럽긴 하지만 지금의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