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전화 경마정보 '장외 경쟁'
기사입력 1996년 06월 22일 14시 29분
**3년만에 9개로 … 1주일 15만통 쇄도등 고정팬 증가 추세 **안방서 경주결과-베팅전략 확인 전화 경마정보서비스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93년 말 일반에 첫 선을 보였던 전화 경마정보(700서비스)는 지난해 5개업체로 늘어난데 이어 올들어 1개 업체가 추가로 서비스를 개시, 3년만에 6개업체 9개 전화번호로 늘어났다.
2년전까지만 해도 1주일에 3만회를 밑돌았던 전화조회수도 경마정보 `빅쓰리'(매출액 기준)로 꼽히는 신세대 정보통신(700-9869), 하이텍 정보통신(700-9977), 준레포츠(700-9990)의 경우 업체별로 1주일에 최고 15만통씩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로써 전화 정보서비스는 이미 15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예상지 업계와는 달리 꾸준히 고정팬을 늘려가며 나름대로의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전화 음성정보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안방에서 전화 한 통으로 출전마 분석, 우승 예상마, 고액 배당마 등 각종 정보를 파악할수 있는데다 레이스가 끝나자마자 경주결과를 전문가의 육성으로 상세히 들을 수 있기 때문.
또 혼전이 예상될 경우 "이번 레이스는 베팅을 삼가고 과감히 쉴 필요가 있다"든가 "이번엔 적은 돈으로 분산베팅을 하되 1-7번을 구입할 경우 고액배당이 유력하다"는 등의 조언을 해줘 경마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한다.
반면 출전마 별로 최근 4~5경주의 기록을 상세히 담고 있는 예상지와는 달리 제한된 시간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출주마 기록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30초당 50원씩인 전화비도 만만치 않다.
매주 음성정보를 듣고 경마장으로 향한다는 권순주씨(35.서울 신사동)는 "이용료가 비싸 혼전이 예상되는 경주만을 골라 전화를 건다"면서 "출전마 기록을 확인할수 없어 아쉽지만 베팅전략 등 유익한 정보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