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출전

기사입력 1996년 06월 20일 17시 50분


**환상연기 세계로 난다. **10위권내 입상 노려 "훈련기간은 짧았어도 세계문턱은 꼭 낮출래요." 6명의 한국리듬체조 기대주들이 21일 에서 개막되는 제20회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 출전, 환상의 연기로 세계강호들과 어깨를 겨룬다. 지난 94년 대회에서 10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27개국이 출전하는 올해 대회에서의 목표는 `한자리수 순위' 입상. 기라성같은 세계 정상급선수들과 겨루게 될 `태극마크 6인조'에는 박선영(20. 2년)이 가장 `언니'격. 그 뒤를 이어 조은선(17.대원여고 3년) 이지영(17.상명여고 2년) 강보영(15.진선여고 1년) 백자영(15.진선여고 1년) 전해정(16.상명여고 1년)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지난 2월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3월부터 합동훈련을 시작, 함께 손발을 맞춘지 고작 3개월밖에 안된다. 따라서 스타들도 긴장하게 마련인 세계선수권이란 큰 무대에서 실수없이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6인조의 지휘를 맡은 박희순 코치(54.상명여고)는 "3개월이라는 짧은 훈련기간이었지만 그간 하루 5시간씩 땀방울을 흘려와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자신한다. 볼, 리본, 후프 등 3개종목의 연기를 갈고닦은 선수들 또한 의욕에 가득차 있다.

후프를 높이 던진 후 이를 발로 밟는 동작, 볼을 연속적으로 던진 다음 앞으로 구르는 동작 등 D난도의 고급 연기도 이젠 부드럽게 소화해낼 정도로 기량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또 서양에 비해 항상 열세에 놓였던 `몸매'에 대해서도 그동안 `체중과의 전쟁'을 통해 충분한 대책이 마련된 상태. "언니들이 기록했던 성적보다는 더 좋아야죠."

성적은 과거에 비해 뒤질 수 없고 세계 리듬체조의 벽은 더욱 낮춰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6인조의 욕심아닌 욕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