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 꾀돌이 고군분투
기사입력 1996년 06월 20일 15시 22분
**"홈인 해본게 언제지?" "날좀 불러 줘요." 톱타자 (25)의 빠른 발이 `집 밖'에 꽁꽁 묶였다.
최근 5경기의 21타석서 10번을 진루했지만 3득점에 그쳤다.
더욱이 최근 3경기에선 2루, 3루에 각각 2차례 있었지만 구경만 하다 `빈 손'으로 홈으로 돌아왔다. 타격슬럼프와 집중력부족에 시달리는 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이 `헛품'을 판 좋은 예는 19일 쌍방울과의 전주 더블헤더.
1차전 1회 첫타석서 사구에 이어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갔으나 4,5번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2차전서는 8회 1사후 2루타를 치고 2루까지 내달았으나 이번엔 2,3번이 내야플라이와 삼진을 당했다. 톱타자의 진루때 중심타선이 이토록 무기력하니 로선 점수를 뽑을 길이 막막하다. 최근 3경기 27이닝에서 1점만을 뽑은 게 오히려 당연할 정도다.
1점도 19일경기서 이 희생플라이로 낸 것이었다.
왼쪽 허벅지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은 몸을 돌볼 여유가 없다.
고군분투하느라 경기전 트레이너에게 허리, 허벅지에 초음파 치료를 받는 게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는 19일 늦은 밤 이광환감독주재로 선수단 긴급미팅을 갖고 단체 야간 스윙훈련을 했다. 미팅의 주제는 "정신차려 납득되는 플레이를 하자"였다.
그러나 을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납득되는 작전'과 팀 타격이 뒷받침된다면 해답의 절반은 찾는 셈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