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티브 존스 그는 누구인가?
기사입력 1996년 06월 17일 15시 44분
**두둑한 배짱 승부근성 장점 **피니시 불안 감각으로 극복 US오픈을 마침내 정복하고 만 스티브 존스(38.미국). 82년부터 투어에서 뛰었지만 100위권 밖을 맴돌던 존스는 88년이 돼서야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듬해 그는 모니 토너먼트, 보브 호프 클래식, 그리고 캐나다 오픈 등 3개 대회를 석권하며 89년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전성기를 맞았다. 호사다마(好事多魔).
그는 91년 자전거를 타고 가다 오토바이와 부딪치는 사고로 클럽을 잡아야 하는 왼손 약지와 쇄골을 다쳐 92년과 93년 2년간 필드를 밟지 못했다. 94년 재기에 나선 존스.
그러나 그가 한해동안 벌어들인 상금은 고작 8천740달러 밖에 안됐다.
랭킹 254위의 처참한 성적.
하지만 그의 피나는 노력은 작년시즌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랭킹 79위에 오르며 어느 정도 정상적인 궤도를 되찾았다. 올시즌 US오픈 이전까지 상금랭킹은 53위.
사실 그의 스윙은 사고의 여파 때문인지 뭔가 어설프다.
피니시가 약간 들리면서 불안하지만 그는 뛰어난 감각을 바탕으로 이를 커버한다. 또 마지막홀에서도 드러났듯이 필요할 때는 과감한 승부를 걸어 끝장을 보는게 그의 강점. 1m 92cm의 훤칠한 키의 소유자인 존스는 아내 보니와의 사이에 에드먼드(5), 스테이시(3) 등 1남1녀를 두고 있는 가장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