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캠페인] 쓰레기를 줄입시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17일 15시 32분
**3만관중 함성뒤엔 '쓰레기산' 하나씩 경기는 끝났지만 잠실구장 조명을 여전히 환하게 켜있다. 야구팬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청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단에서 `쓰레기를 되가져 갑시다',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버립시다'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셈이다. 3만관중이 남기고 가는 쓰레기는 150㎥.
커다란 건물과 맞먹는 `쓰레기산'이 경기마다 하나씩 생기는 것이다.
야구팬이라면 쓰레기산에 자갈을 던지고 왔는지 바위덩어리는 놓고 왔는지 한번쯤 반성해야할 대목이다. 야구는 가장 멋쟁이 운동이다.
모자부터 양말 구두까지 모두 갖춰야 비로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갖기 때문이다. 더구나 야구는 복잡한 규칙에 따라 승부를 가르는 질서의 스포츠이기도 하다.
이같은 야구를 즐기는 팬이라면 적어도 야구장 환경을 깨끗이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산을 찾는 사람들은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취사도구를 가져가지 않거나 `자기 쓰레기 치우기'운동을 꾸준히 펴 깨끗한 산을 후손에 물려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 야구팬들이 야구장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앞장설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