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조영중 감독 '거참,귀신이 곡할 노릇'
기사입력 1996년 06월 11일 15시 29분
** 막판 징크스 허탈 … 대책없어 답답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다니…. 도대체 원인이 무엇일까?' 96 라피도컵 코리안리그 4차전서 포항에 1대2으로 패한 지난 9일 조영증 감독은 경기후 동대문운동장 라커룸에서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조감독은 허탈감에 젖어 아예 선수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는 이날 1-1 동점에서 후반 44분 포항 박태하에게 결승골을 내줘 1대2로 패했다.
이날 경기뿐 아니었다. 올해들어 는 경기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번번이 무너지는 징크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의 부천 전에서도 3-3 동점에서 종료 2분전 조정현에게 뼈아픈 실점을 해 3대4로 무너졌다.
조영증 감독도 이같은 막판 징크스를 인식, 경기때마다 "막판 5분을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다.
조감독은 "왜 자꾸 막판에 무너지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그저 답답할 뿐"이라고 한숨이다.
주장 이영익(29DF)은 "감독님의 말에 따라 경기종료를 앞두고는 바짝 긴장하며 플레이에 임하고 있으나 이상하게 골을 내주게 된다"고 허탈해 했다.
조감독은 "12일 전북과의 동대문경기서는 아예 종료 10분전부터 전선수를 수비에만 치중케 한뒤 그래도 안되면 수비수를 전면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