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코리안리그 첫 V3 그실력 어디로 …
기사입력 1996년 06월 10일 15시 39분
**간판 부상-용병 활약도 시들 **이장수감독대행 '전력누수'위기 극복 관심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아시아에 이어 클럽축구마저 평정,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 명성을 드높였던 천안 일화가 국내리그에서 무승의 늪에 빠져 힘겨워하고 있다.
96 라피도컵 코리안리그 전반기 4게임을 치른 현재 일화의 전적은 2무2패.
승점 2로 9개팀 중 8위에 처져 있다.
지난 2일 태백경기서 수원 삼성에 첫 패배(1대2)를 당한데 이어 8일 울산 현대전서 또다시 0대2로 완패했다.
물론 코리안리그를 3년 연속 우승한 강호 일화가 이 정도의 역경에 흔들릴 것이라고 예견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이장수 감독대행(40)은 내심 걱정이 태산이다.
간판스타 이 지난 2일 수원 삼성과의 태백경기서 오른쪽 어깨뼈가 골절되는 치명상을 입은 데다 팀의 화력도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 부상은 전치 1개월의 회복기를 감안한다면 내달 중순에나 가서야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AC 과 전에서 연속골을 잡아냈고, 독일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서도 1어시스트를 기록할 만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 왔다.
때문에 그에게 부진의 사슬을 끊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이 감독대행으로선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문제는 전력누수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논코비치 란코비치 등 용병들의 활약이 시들한 데다 `신의 손' 사리체프도 어쩐지 옛날 같지 않아 이 감독대행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화의 부진이 그다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11회 아프로-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우승으로 (AFC)이 선정하는 `이달(5월)의 감독'으로 뽑힌 이 감독대행의 위기관리 능력과 일화의 저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승승장구 끝에 찾아온 첫 난관. 과연 국내 최연소 사령탑인 이장수 감독대행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