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안성기 얼빠진 연기 폭소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52분

##코피터지고 멍들고 실수 연발
##스태프 "역시 국민배우" 감탄사

가 이번엔 얼빵한 표정연기로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김태균 감독-영화세상 제작)에서 는 집나간
아내를 전문으로 찾아주는 프로페셔널 X역.

전문가란 호칭에 걸맞지 않게 물불 가리지 않는 오버액션으로 실수연발하는
것이 이번 영화에서 가 보여줄 웃음의 포인트.

는 자신의 부인이 가출해버리자 대문밖에서 야쿠르트를 먹으며 처량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집나간 남의 마누라를 추적중 사랑에 빠져 몰래
훔쳐보다가 기왓장에 얻어맞고 코피를 줄줄 흘리는 연기를 펼치며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어찌보면 한심스럽기 짝이 없지만 정의에 불타고 정감이 가는 인물 묘사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잔뜩 무게를 잡지만 귀여운 남자가 바로 전문가 X입니다."

특히 이번 촬영을 하면서 는 시종 얼굴에 멍이 든 분장을
하고있어 "잔뜩 무게를 잡지만 얼굴만 봐도 웃긴다"는 것이 웃음을
참고 있어야하는 스태프들의 하소연.

임권택 감독의 `축제'에서 상주역을 맡아 진지한 내면연기로 영평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의 발빠른 변신에 대해
`박봉곤...'팀은 "`국민배우'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다양한 연기"라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