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성] 조루증의 치료
기사입력 1996년 06월 06일 15시 51분
남자들의 15~50%, 약 4명중 1명이 조루증세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루증이 생기는 원인은 스트레스, 대인관계 갈등, 불안, 긴장 등의 정신적 원인과 국소적으로 사정 반사가 너무 예민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즉, 뇌에서 미처 조절을 하기도 전에 사정을 해버리기 때문에 조루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조루증을 고치기 위해서는 사정 반사 회로가 정상이 되도록 훈련을 통해 서서히 조절해야 한다. 심리적인 원인에서 비롯된 심인성 조루증은 특히 배우자나 파트너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최근 조루증 치료에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SS(Stop Start)기법' 역시 파트너의 협력에 근거한 성장애 치료법이다. `SS기법'은 말 그대로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서로 신체부위를 애무하도록 해서 어디를 자극했을 때 가장 성적 흥분을 느끼는지를 파악, 그 부위를 애무하다 중단하는 방법을 반복 실시해 사정시간을 늦추는 것이다. 불필요한 강박적 사고나 죄책감을 없애기 위하여 서로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성적 환상을 이용하도록 한다. 그 다음은 부부 관계에서 체위를 이용한 `중단-시작'기법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약 70% 정도 성공률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긴장과 불안이 심한 경우 약물을 통한 치료가 효과가 있다.
치료는 기능하다. 하지만 치료가 잘 안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조루증을 자신의 남자다움의 상실로 여겨 부끄러워 하고 감추려 한다는 데 있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정신의 지배를 받고 또 사람의 마음은 몸의 지배를 받는다. 건강한 마음을 위해서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꼭 필요하다. 노만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