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피] '1024' 인기 고속 질주
기사입력 1996년 06월 05일 15시 59분
**DJ 출신… 3인3색 신인 외계인의 를 연상시키는 정체불명의 비행체 `(UP)'가 가요계에 비상을 걸고 있다. 전직 DJ 출신으로 짜여진 의 조종사는 3인조. 홍일점 이혜정(19)에 강현(22), 김용일(20).
지난 5월 한달 동안 20여개 TV 프로그램에 초대받아 출연한 이들의 기세는 6월 들어서도 식을 줄 모르며 승승장구, 벌써 CF 섭외가 들어올 정도다. 3월초 PR음반을 돌린 신인그룹의 기세가 가히 상상불허로 해가 갈수록 회원이 늘어가는 연구모임처럼 `UP팬클럽' 회원이 벌써 두달새 3백여명에 달한다. 의 자랑거리는 3인 3색의 보이스컬러와 절묘한 컨트롤.
치고 빠지는 리드미컬한 콤비네이션과 고저음에서 부딪치고 화합하는 화성은 신인 그룹으로 보기엔 무리가 느껴질만큼 매끄럽다. 결국 데뷔곡 `1024'는 요즘 1주일에 10계단씩 쑥쑥 올라서며 정상을 넘보는데 곁들인 춤까지 환상적이라 96년 데뷔한 신인 그룹 가운데 단연 행보가 빠르다. 자신의 생일인 10월24일 여인을 잊고 떠나겠다는 실연의 아픔에 빠진 남자를 노래한 `1024'는 "슬프지만 이제는 잊고 새사람을 찾겠다"는 신세대적 사랑방식을 나타내 신세대의 호응도가 대단하다. 이밖에 타악기 효과음이 정글북을 연상시키는 `'도 덩달아 떠올라 는 정체불명의 주목할 혜성으로 가요계에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