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경 창문서 투신자살

기사입력 1996년 06월 04일 18시 34분

**"선배구타 못견디겠다" 3일 오후 11시45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본동 삼모스포렉스 12층 화장실에서 서울경찰청 제2기동대 21중대 소속 의경 이상범일경(19.경기 광명시 소하1동)이 구타를 못견디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창문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건물 경비반장 김가현씨(52.서울 광명시 광명1동)에 따르면 경비근무를 하던중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이일경이 콘크리트바닥에 피를 흘린채 엎드린 자세로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일경은 "선배들에게 맞아 머리에서 매일 고름이 나오고 가슴이 아프고 답답해 무척 괴롭다"면서 "가혹행위와 `얼차려'가 사라지길 바란다"는 내용의 유서 2장을 부모 앞으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