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재홍]홈런 재벌
기사입력 1996년 05월 31일 15시 37분
**13개 단독선두 …안타-타점도 싹쓸이 '문어발'
현대 (23)이 홈런 독주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가면 금방 뒤쫓아오는 OB 와의 간격벌이기를 다짐하고 있는 것.
지난달 30일 부산 롯데전까지 은 홈런 13개로 단독선두.
는 11개로 그 뒤를 바싹 따라붙고 있다.
의 독야청청 계획은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5월의 마지막밤인 31일부터 주말 삼성과의 3연전, 다음주초 OB와의 3연전이 모두 의 홈런공장이기도 한 인천구장에서 열린 때문이다.
인천구장은 13개의 홈런 가운데 9개를 기록한 `약속의 땅.'
그러나 무엇보다 든든한 배경은 지난주 주춤했던 타격감각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잠실 전에서 12호 홈런, 30일 롯데전에서 13호 홈런 등 4일만에 2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국내에서 넓기로 소문난 매머드구장에서 2개의 홈런을 때렸다는 자신감이 의 홈런포를 근질근질하게 만들고 있다.
비단 홈런포만도 아니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타격 컨디션을 회복한데 따른 타격의 정확성이 으로 하여금 홈경기를 반기게 한다.
은 홈런 1개를 포함해 13타수 5안타, 3할8푼5리에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부문도 싹쓸이 체제를 갖췄다.
타격은 3위(0.339)로 한계단 올랐고 홈런을 비롯해 타점(45) 장타율(0.679)과 공동선두였던 최다안타마저 56개로 선두로 뛰쳐나와 4개부문 1위.
그러나 은 단순히 개인타이틀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고 있다.
출범이후 최고신인으로의 자리매김이 그의 소망이고 홈 6연전은 이를 뒷받침할 근거인 것이다.
<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