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이번엔 발라드로 한판 승부

기사입력 1996년 05월 30일 14시 40분


## 댄스곡 '슬픈기대'서 '하늘만 허락한 사랑'으로 색깔 변신 `슬픈 기대'로 섹시한 율동을 보여주었던 가 이번엔 발라드로 승부를 건다. 사랑의 안타까움을 살포시 노래한 `하늘만 허락한 사랑'. 요즘 불고 있는 발라드 열풍과 함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곡이다. 작곡자 김형석의 감성이 엿보이는 이 노래는 의 여린 목소리와 잘 맞아떨어지며 올 여름 히트를 예고하고 있다. 여자가수곡으로는 유일하게 가요순위프로의 상위권을 지켜낸 `슬픈 기대'는 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으며 에게 가수라는 타이틀을 다시금 안겨준 노래다. 그녀는 노래실력 뿐 아니라 파격적인 의상 가발 춤 등으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함으로써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하늘만 허락한 사랑'에서는 `슬픈 기대'때와는 백팔십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생각. 가을하늘을 연상케하는 심플하면서도 여성스런 의상으로 갈아입고 표정으로 무대를 압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향냄새가 나는 여자라고나 할까요? 인도풍의 종교적 분위기로 갈 거예요."

지난 5개월간 를 눈썹 날리도록 바쁘게 만들었던 또하나의 주범은 바로 SBS TV 주말극장 `부자유친'. 다음달말 종영을 앞두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도 그녀는 확실한 이미지업에 성공했다. 자신감 넘치는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당당하게 그려내 "연기 좋아졌어"란 칭찬을 무수히 들었다. 그러나 1인2역을 해낸다는 게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닌 법. "둘 중 하나만 하자"는 매니저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는 모두를 훌륭히 해내겠다는 결의에 가득 차 있다. <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