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하제마을’로 놀러오세요

기사입력 1996년 05월 27일 16시 09분

@@ 연극인 4명 발기 … 회비 1년에 1만원## 연극 보고 - 순대 먹고 - 디스코 추고 "대학로를 확 바꿔 놓겠습니다!" `하제마을' 4인방의 당찬 구호다.

양창영, 강태준, 문영호, 이종후씨등 젊은 연극인 4명이 발족한 `하제마을'이 출범 한달도 안돼 정회원 300여명을 넘어서고 있어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제마을'은 각급 회원에게 갖가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제 문화 프로그램.

3개월에 3,000원이나 1년에 1만원의 회비를 내는 각급 회원에게 기본적으로 각종공연의 할인혜택을 주며 영화시사회 무료관람등의 부대서비스를 덤으로 주고 있다. 카페 `SE', 호프 `맥주백화점', 주점 `ZOOT'등 대학로 일부 식음료업소 이용시 10% 할인혜택을 주기도. 극단 `나이테'의 대표였다 이 일에 뛰어든 양창영씨(28)는 "좋은 공연과 좋은 관객의 가교 역할을 하기 시작한 일"이라며 "좋은 공연을 소개하고 더불어 싸게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주된 업무"라고 말했다. 각종 부대서비스는 좋은 관객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연극하던 젊은이들이 사심없이 시작한 일이라 각계각층에서 도와주시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특한 일 한다며 10년치 회비를 한꺼번에 준 사람도 있다고.

덕분에 일부 극단에 한정됐던 10~50%의 할인혜택도 내 전체 극단으로 확대되는 추세. 오는 6월28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될 세계적인 뮤지컬 `레 미제라블'도 예외없이 1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연극보고 순대먹고 디스코추고…. 이 모든 문화행위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학로를 만들고 싶습니다." <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