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새내기 5인방 기량 돌풍예고
기사입력 1996년 05월 24일 14시 25분
**체계적-강도 높은 10개월 교육훈련 소화 **아마 스타 출신 용석길 승률 89% 발군 `새내기 5인방을 주목하라-.' 경륜 새내기들이 10개월간의 교육일정을 마치고 24일부터 펼쳐지는 신인 레이스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경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들 훈련원 3기생 42명은 대부분 기량이 중상급이상인데다 그동안 체계적이고 강도높은 스파르타식 훈련을 거쳐 기존 선수들과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훈련원 이현근훈련과장은 "3기생 42명 가운데 5명은 특선 레이스, 30명은 선발-예선레이스, 나머지 7명은 일반 레이스에 뛸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이중 5명은 기량이 뛰어나 기존 특선급 선수들과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용석길(25) 김견호(27) 서영민(31) 조응선(33) 박진영선수(24)가 바로 `겁없는 새내기 5인방'. 이중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가 바로 용석길선수.
아시아 도로선수권 대회 우승 등 화려한 아마전적을 자랑하는 용선수는 훈련원에서 실시한 16회의 공식 레이스에서 1위 14회, 2위 1회를 기록, 승률 89%, 연대율 94%라는 발군의 성적을 작성했다. 특히 그는 4월24일 결승 6레이스로 펼쳐진 졸업레이스에서 진로가 막혀 고전이 예상됐으나 마지막 3코너에서 외곽 젖히기를 시도해 1위로 골인, 이 장면을 지켜본 경륜 관계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김견호 선수 역시 16번 경주에 나와 1위 6회, 2위 3회를 기록하면서 3기 돌풍을 일으킬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김선수는 지구력과 순발력이 뛰어나고 경주 운영능력도 탁월해 데뷔 초반 좋은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또 추입형의 서영민, 조응선선수는 마크와 견제 능력이 뛰어나 게임을 잘 풀어가며 기복이 없는 게 장점. 선행형의 박진영선수는 강인한 지구력으로 승부를 거는 능력이 돋보인다.
이들 5인방 외에 아시안게임 도로부문 은메달리스트인 오윤환선수(34)를 비롯, 신인호(34) 김병선(34) 이효승선수(30)도 경주 운영능력만 보완한다면 돌풍을 일으킬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경륜전문가들은 "3기생들의 가세로 한층 더 불꽃튀는 열전이 예상된다"며 "이들이 실전 경험 미숙과 기존 선수들의 견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변수"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