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7일 16시 24분
(30)가랑이 사이로 퍼팅을 해선 안된다.
골프 룰은 알면 재밌는데 모르면 참 피곤하다.
특히 예기치못한 벌타는 비기너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이 가운데 그린위에서 벌어지는 벌타 시비는 분위기까지 험악하게 만들어 그날의 라운딩 기분을 완전히 잡쳐놓기도 한다. `그린 페널티' 가운데서 가장 흔한 것이 공끼리의 충돌이다.
이때는 시비를 건 쪽, 다시 말해 남의 공을 맞춘 사람이 2벌타를 먹고 공이 멈춰선 곳에서 다시 퍼팅을 해야한다. 두 사람이 동시에 퍼팅했다가 공이 서로 부딪쳤다면 `홀에서 가까이 있는 쪽'이 2벌타를 받는다. 그린위에서는 홀에서 먼 사람부터 퍼팅을 하게 돼 있는 탓이다. 또 있다. 내리막 퍼팅에서 공이 굴러가 그린 한쪽에 놓아둔 깃대에 맞아도 2벌타를 먹는다. 캐디가 동행치 않는 라운딩에는 골퍼들이 깃대를 뽑아 그린 한귀퉁이에 눕혀놓기 마련인데 이같은 벌타를 감안, 상대의 퍼팅라인 연장선상에 깃대를 놓지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야한다. 이밖에 퍼팅한 공이 홀컵 10여㎝ 정도 가까히 붙었다. 볼마커를 하려니 남의 퍼팅라인을 밟아야할 것 같고 그래서 "먼저 홀아웃을 하겠다"며 가랑이를 벌여 그 사이로 퍼트, 홀인시켰다면 2벌타를 감수해야한다. 신사도의 경기인 골프에서 `플레이어는 퍼팅라인 선상이나 그 후방의 연장선을 걸터타고 퍼트를 해서는 안된다'고 돼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