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심은데 콩나지 팥날까

기사입력 1996년 05월 16일 16시 03분

‘재료’로는 딸을 넣고 ‘제품’은 아들로 원하는 사람이 그들이다.

여자가 아들을 못 낳으면 그것이 곧 시집에서 축출의 사유가 된 칠거지악이
옛이야기만은 아닌 모양이다.

요즘도 아들을 낳으려 사생결단을 하기 때문에 ‘6녀, 7녀 1남’정도의 집안은
쉽게 보는 데 아들일 경우는 하나나 둘에서 영원히 완죤히 땡이다.

사람들이 아들을 원하는 전반적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몇가지 이야기.
누가 아기를 낳았을 때-.
사람들 100명 90명은 아들이냐 딸이냐를 묻는다.
나머지 10중 5는 왕자님이냐 공주냐고 묻는다.

나머지 5중 3은 고추냐 숯이냐고 묻는다.
2가 남았지? 그중 1은 사내냐 계집이냐고 묻는다.
아직 1이 남았지? 그는 뭘 낳았는데?한다.

이런 제기랄! 세상에 공룡이라도 낳은 줄 아는 모양이지!
아들을 바라는 여자에게 물었다.

"당신은 여잔데 왜 아들을 원하십니까?"

"시댁에서 낳으라고 하니까요."

"그럼 시댁서 두꺼비를 낳으라고 하면 두꺼비도 낳으시겠네요?"

"그럼요!"

"어디 사시는 누굽니까?"

"연못에 사는 두꺼비 엄마예요. 아들 만들러 갈 시간인데요. 꼬르륵!"

아들을 바라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대를 이어야 해서...’라고 한다.

한 섹시 아줌마의 대답이다.

"딸은 왜 대를 못 잇습니까?"

"딸은 이을 대(막대기)가 없잖아요?"

"아닙니다. 아기는 딸일지라도 아빠 엄마의 염색체를 반반씩 갖고
태어나거든요."

"음... 그래서 혼자 미국갔다 온 뒤에 낳은 둘째 아이의 머리가 노랗구나!"

- 너무 아들만 바라다가는 비극이 생긴다는 것도 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