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연극나들이 '기구한 내 팔자'넋두리
기사입력 1996년 05월 12일 16시 26분
**유부남과의 못이룰 사랑얘기 90분 열연 첫 섹스, 유부남과의 사랑, 임신중절, 숨겨진 여자, 그리고 자살…. TV 드라마 `그들의 포옹'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탤런트 (25)가 연극배우로 변신했다.
`그 남자의 젊고 특별한 여자'(희곡 주찬옥, 연출 오애린 박구홍.14일~6월16일 카페떼아뜨르 뚜레박).
제목이 암시하듯 는 그 남자의 `젊고 특별한' 여자다.
술에 취한 남자와의 첫 경험, 유부남인 그 남자가 `소개'해준 치과의사와의 데이트, 하지만 그 남자와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그들의 포옹'을 막 끝내고 무대로 돌아온 .
짧은 커트머리로 분위기를 확 바꿨지만 다소 여윈 그녀의 얼굴에선 쓸쓸한 기운이 잔뜩 묻어나온다.
유부남과의 못이룰 사랑을 끝내 죽음으로 마감하는 여자의 사랑얘기를 90분 동안 혼자서 연기하는 모노 드라마.
월요일을 빼곤 하루 2차례씩(4시반, 7시반) 무대에 올라 미친듯이 웃어대고, 관객이 흠칫할 만큼 울부짖어야 한다.
올해 초 3천원을 주고 길거리에서 보았던 토정비결.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올(고진감래) 팔자 구먼…."
지금까진 토정비결의 예언이 적중하고 있다.
오랜만의 연극외출로 체중이 10㎏씩 빠진다는 모노드라마였고, 7월초에는 TV 드라마 `산'(연출 정운현) 출연을 위해 히말라야를 올라야 한다.
실제로 산을 타야하는데다 장기간의 제작기간. 때문에 연기자들이 기피하는 대하드라마에 `자원 등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