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공격형선수 선발기용 재미못봐
기사입력 1996년 05월 10일 15시 29분
## 힘 한번 못써보고 '와르르' 거인군단이 무너지고 있다. 이론이 현실과 결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광주 해태전부터 지난 5일 인천 현대전까지 원정 6연전에서 1승1무 4패를 기록하더니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서도 여전히 1승2패에 그쳐 자칫 하위권으로 처질 위기를 맞았다. "중간에 있어야할 투수들이 선발로 나가니 어쩌겠냐"며 투수력의 한계를 인식하고 `공격 야구'를 지향하는 감독의 계산이 빗나가고 있는 것. 롯데는 타선의 폭발력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공격형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포수 과 3루수 박현승이 대표적인 예.
그러나 최근 이들의 활약이 주춤하면서 승패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은 최근 8게임에서 26타수 4안타로 타율 1할1푼1리, 그나마 박현승은 17타수 5안타로 타율 2할9푼4리를 기록했다. 은 긴 슬럼프, 박현승은 서서히 내리막을 나타내고 있다.
팀이나 선수에겐 분명 기복이 있다.
코칭스태프의 임무는 그 폭을 최소화하고, 기간을 단기화하는 것이다.
아직도 126게임 중 23게임 밖에 치르지 않은 초반인 만큼 크게 걱정할 시점은 아니지만 공격형으로 구성된 거인군단의 스타팅멤버에겐 어느새 먹구름이 덮였다. < 이창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