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필중 '으뜸곰'
기사입력 1996년 05월 08일 19시 26분
**3일동안 2승 '움담투' **부진털고 기둥투수 자리잡아 이제 자리를 딱 잡았다. OB 진필중(24)이 기둥투수로서 제 모습을 찾았다.
시즌초반 난타를 당하며 1승3패의 부진을 보였지만 불과 사흘동안 2승을 챙기며 가파른 상승세.
2승이라는 수치보다 더 중요한 건 투구내용.
은 갈수록 안정된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잠실 라이벌 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올시즌 처음 셋업맨으로 등판해 2 이닝 동안 3안타 1실점.
셋업맨 가 잦은 경기출전으로 어깨에 통증을 호소해 고육지책으로 마운드에 섰지만 오히려 이 게임이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
이날 39개의 공을 뿌리고 이틀만인 8일 선발 등판한 대전 한화전 투구내용은 완벽했다.
최고구속 142㎞의 묵직한 직구와 바깥쪽 슬라이더로 한화타선을 8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꼼짝없이 묶어 놓은 것.
OB 감독은 "특히 과감한 몸쪽 승부가 주효했다"며 공격적인 피칭을 높이 평가했다.
시즌 초반 4점대를 웃돌았던 방어율도 3점대로 낮췄다.
7일 현재 3승3패에 방어율 3.65.
작년 17승을 거뒀던 이 4게임서 1승(1패)으로 부진하자 은 현재 팀내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3승을 거두고도 "이것 갖고 됩니까"라고 말할 만큼 의 욕심은 크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