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선,안홍민 '기회가 왔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07일 16시 01분
현대 임재선(28)과 안홍민(25.이상 MF)에게 기회가 왔다. 유상철과 김기남이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전에 낙점되는 행운을 잡은 것.
이들은 96 아디다스컵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감독의 신임을 받아 정규리그에 스타팅멤버로 나서게 됐다.
임재선은 지난 94년 아디다스컵에서 득점왕(4골)에 등극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으나 이후 부진으로 교체멤버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올해 아디다스컵에서 2골을 성공시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정규리그에서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임재선은 기동력과 뛰어난 슈팅력으로 현대의 전천후 게임메이커로 성장할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임재선은 "내게는 황금의 찬스다. 팀에 꼭 필요한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다시 한번 각오를 추스른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하고 프로에 뛰어든 안홍민은 고감독이 올시즌 김기남과 함께 팀내 최고의 새내기로 꼽는 선수다.
아디다스컵 5경기에 출전해 신인답지 않는 대담한 플레이로 1골을 기록, 프로무대 적응을 끝낸 상태.
1m 76, 69㎏의 체격이지만 지구력이 좋아 전후반 90분을 다 뛰어도 거뜬할 정도.
특히 볼키핑력이 뛰어나 상대팀으로 부터 기피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일단 그라운드에 나서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성난 호랑이로 변신해 그라운드를 헤집고 다닌다.
이들은 탄탄한 실력을 갖춘데다 의욕도 넘쳐 팀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현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