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홈런왕 다시한번'
기사입력 1996년 05월 04일 14시 35분
**17게임만에 6호 발사 **작년 페이스보다 두배 빨라,올해30개이상 무난하다 홈런왕 2연패 `청신호'.
OB의 `터미네이터' (31)가 마침내 홈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지난 2,3일 2게임 연속 아치를 그려 3일 현재 홈런 6개.
의 초특급 홈런 페이스는 작년 추세와 비교하면 더욱 뚜렷이 돋보인다.
25홈런을 친 작년에는 35게임째인 5월27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6호를 때렸다.
그러나 올시즌은 그 절반도 안되는 17게임만에 벌써 6개.
이렇게 되자 당초 목표로 잡았던 25개를 접어두고 무조건 30개 이상으로 눈높이를 상향 조절했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 페이스라면 30개도 가볍게 쳐낼 것 같다.
특히 잡아당기기 일변도에서 밀어치기에도 눈을 떠 홈런 유형을 다양화한 것이 강점.
지난 3일 잠실 전 9회초에는 2-3으로 뒤진 상태에서 의 2구째를 밀어 우중간 펜스 바깥에다 꽂았다.
115 로 공식기록된 이 홈런은 밀어쳤지만 마치 잡아당긴 타구처럼 일직선을 그리며 날아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부분 정확히 갖다 맞히는 기분으로만 치는데 덕분에 홈런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3일까지 최근 7게임에서 팀은 1승6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지만 OB팬들은 그래도 이 기간동안 홈런 3개를 터뜨린 를 바라보며 위안을 찾는다.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