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엉거주춤 폼' 부활
기사입력 1996년 05월 03일 15시 25분
**100m 먼거리 피칭 'OK'
**내주엔 슬라이더등 변화구 시험
마운드가 보인다.
주니치 `나고야의 태양' (33)이 공의 실밥을 힘있게 틀어쥐고 있다.
은 4일부터 나고야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피칭훈련을 시작한다.
뭉쳤던 오른쪽 어깨의 근육도 시원하게 풀렸고, 팔꿈치 염증도 사라져 부상이
완쾌된이후 `그리운 마운드'로 돌아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은 지난 2일부터 실전피칭을 위한 전단계의 `워밍업'에 들어갔다.
비가 내려 나고야시내의 실내훈련장에서 훈련한 2일 실내훈련장에서 5개 정도의
가벼운 피칭을 했다.
이어 3일에는 나고야구장에서 100 가 넘는 간격을 두고 특유의 먼거리 캐치볼을
했다.
공 끝의 감각이 새롭고 어깨와 팔꿈치는 `OK', 더이상 개운할 수가 없었다.
본격적인 실전피칭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하체의 밸런스를 잡는 것.
하체이용을 위해 그동한 강도 높은 단련을 해왔고, 몸은 앞으로 먼저 나가는데
팔은 뒤처져 나가는 문제점도 수정한다.
그러기 위해 지난해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상체를 숙인 `엉거주춤' 투구폼을
다시 되찾는다.
차츰 갯수와 강도를 늘려 오는 7~8일께 부터는 하루에 100여개의 전력피칭과
슬라이더 싱커 등 변화구의 각도도 시험한다.
"컨디션이 회복된 만큼 1군 복귀를 최대한 앞당기겠다."
의 결의에 찬 눈빛이 타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