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뿌리서 폐수처리물 추출
기사입력 1996년 05월 02일 16시 22분
## 이해익 교수팀… 페놀 96%까지 제거 국내 처음으로 배추뿌리를 이용해 폐수를 정화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학교 생물응용공학과 이해익교수팀은 2일 배추뿌리에 페놀성분을 분리시킬 수 있는 `퍼록시데이즈'라는 효소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이용해 폐수 속의 페놀을 96%까지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퍼록시데이즈의 페놀 제거기능은 알려졌으나 이 효소가 배추뿌리에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페놀성분을 제거하는 실험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교수는 "퍼록시데이즈는 값이 비싸 폐수처리에 활용되지 못했다"며 "국내에서 연간 400만t 이상 재배되는 배추의 뿌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