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 파이어리츠전서 3승 사냥, 내일 출동
기사입력 1996년 05월 02일 15시 47분
## 40세 노장 다윈 맞대결 의 박찬호(23)가 예정 보다 하루 당겨진 4일 오전 8시5분(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등판한다. 당초 5일 파이어리츠전에 나설 예정이던 박찬호는 너클볼 투수 톰 캔디오티가 부상으로 결장, 등판 하루 연기가 결정되면서 하루 일찍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
그러나 는 3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박찬호는 예전처럼 5일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박찬호와 격돌할 파이어리츠는 타격을 앞세운 공격적인 팀이다.
리랜드감독(51)은 지난 90년부터 3년 연속 파이어리츠를 조우승을 이끈 명장으로 배리 본즈, 바비 보니아 등 정상급 선수들을 모두 빼앗기고도 항상 피츠버그를 상대하기 힘든 팀으로 만들어 놓았다.
현재 12승14패인 파이어리츠는 팀타율 2할6푼3리로 내셔널리그(NL) 15팀중 6위이며, 방어율은 4.50으로 11위.
반면 14승14패의 는 팀 방어율 2.88로 NL 2위지만 팀타율은 2할4푼2리로 13위.
파이어리츠에는 1일 신시내티전에서 한 이닝 2개 홈런(1점, 만루)을 기록한 3번 타자 제프 킹을 비롯해 3할5푼6리의 고타율인 1번 카롤로스 가르시아, 3할3리의 2번 타자 알 마틴 등이 버티고 있다.
4번 타자 올랜도 머세드도 한방이 있으며, 수비의 핵인 유격수 제이 벨도 부챗살 타법을 펼친다.
박찬호와 맞대결을 벌일 예상 투수는 올해 40세의 백전 노장인 대니 다윈.
18년 통산 153승 152패의 우완 다윈은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투수로 올시즌 성적은 2승2패.
그러나 전성기에 비해 직구의 스피드가 많이 떨어져 최근 상승세인 의 타선을 얼마나 견뎌 줄지 의문이다.
는 선발 투수진에 비해 구원 투수진이 취약하다.
따라서 박찬호는 6~7회를 막아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지난 커브스전때처럼 7회까지만 던져준다면 박찬호가 3승을 채울 가능성은 아주 높은 편이다.
< =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