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2년 연속 홈런-타점왕 큰 꿈
기사입력 1996년 04월 30일 15시 00분
##통산 100호‘발사’터미네이터 활기 `터미네이터'의 홈런포가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MVP OB (31)가 마음의 짐을 훌훌 벗어 던졌다.
지난달 28일 부산 롯데전.
9회초 5-15로 무려 10점차나 점수가 벌어져 썰렁해진 관중석 사이로 홈런 하나가 터져 나왔다.
바로 의 개인통산 100번째 홈런.
승부와는 전혀 상관없었고 팀은 3연패의 나락에 빠졌지만 개인적으론 의미있는 홈런일 수 밖에 없다.
지난달 21일 잠실 한화전 이후 꼭 1주일만이었다.
경기를 끝낸뒤 는 "홀가분합니다. 사실 주위에서 100홈런, 100홈런 하니까 의식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제 100개를 채웠으니 마음비우고 다시 시작할랍니다."
지난달 21일 잠실 한화전에서 99홈런을 쳐낸 이후 의 방망이는 계속 허공을 맴돌았다.
5게임 동안 22타수 4안타.
지나치게 장타를 의식하다 보니 어깨에 힘만 잔뜩 들어갔다.
특유의 퍼올리는 골프스윙이 더욱 커졌다.
시즌초반 폭발적인 타격페이스로 4할대를 맴돌았던 타율도 2할8푼8리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홈런(25)과 타점(101) 2관왕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던 가 헤매다 보니 팀까지 3연패의 위기에 빠졌다.
100홈런으로 손맛을 확인한 의 두 어깨에 OB코칭스태프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