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1백만 달러 사나이'
기사입력 1996년 04월 29일 15시 40분
**니폼니시-비쇼베츠감독 '세계수준기량' 이구동성 **아디다스컵 V견인…월드스타 야망 `올림픽 스타' (尹晶煥.23.)의 해외진출이 한국축구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축구계 주변에서 나돌던 의 외국진출 가능성이 최근 올림픽축구팀에서의 중추적 역할로 증폭되더니 28일 96 아디다스컵 우승을 견인하고부터는 아예 `미래형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것. 이는 을 지도하고 있는 니폼니시() 감독과 비쇼베츠(우크라이나) 올림픽팀 감독 등 외국인 사령탑들이 이구동성으로 윤을 `세계수준의 선수'로 지목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니포감독은 늘 입버릇처럼 "에 데려가 1년만 조련하면 을 최소 1백만달러(한화 약 8억원)짜리 선수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해왔다. 좀처럼 타인에 대해서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 니포감독이고 보면 그가 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수긍이 간다. 작년 미국대표팀 감독 제의까지 뿌리칠 만큼 한국축구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는 니포감독이 한국에서 찾아낸 `가장 이상적인 선수'가 이라는 얘기다. 해외무대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니포감독은 "이나 등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나라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체격적인 한계(1m73,65㎏)로 독일이나 등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곳에서는 무리가 있지만 게임메이커로서 생명인 변화무쌍한 몸놀림과 세계정상급 패싱은 해외의 기교파들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것. 올림픽팀의 비쇼베츠 감독은 좀 더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의 기량을 평가한다. 은 90분간 약 90가지의 동작을 취하는데 그 가운데 75%가 플레이에 `유효한' 것으로서 그 수준은 세계정상급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 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도 "기회가 주어지면 꼭 해외무대서 뛰고 싶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