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송구홍 - '반쯤 체면이 서요'

기사입력 1996년 04월 26일 14시 34분


## 3경기 4할5푼… 타격 자신감 `로보캅' 송구홍(28)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개막전 이후 8경기까지 타율 7푼1리(28타수 2안타)에 그쳤던 그는 최근 3경기서는 많은 안타를 뽑아냈다.

3경기 연속 2루타에 타율도 4할5푼5리(11타수 5안타)다.

이제 타석에만 서면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이다.

그는 92~93년 3할타율을 마크하며 92년에는 `20(홈런)-20(도루)클럽'에 가입했다.

6년연속 3루 골든글러브를 독식해 오던 (당시 해태)의 아성도 `20-20'으로 깼다.

그러나 이때 의 성적은 7위.

방위복무로 지난 94년엔 단 1경기도 뛰지못했고 지난해는 56경기서 2할6푼의 타율에 그쳤다.

지난달 그가 군복을 벗자 감독은 의외의 기용을 한다.

불과 개막 10일전에 포지션을 2루로 전격 바꿔버린 것.

3루수 와의 경쟁을 막고 송구홍의 타격을 살린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송구홍은 개막전을 비롯해 4개의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중 2개는 실점으로 연결되는 뼈아픈 것이었다.

방망이는 `점차 갬'이지만 수비는 여전히 `흐림'인 셈이다.

"팀의 일원이니까 결정에 따라야죠. 마음껏 치고 달리게 된 점이 기분 좋을 뿐입니다. 수비도 좋아질 겁니다."

<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