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삼흠 올해 첫 주간 씨에로상
기사입력 1996년 04월 22일 15시 50분
**12년차 마운드 '100승 금자탑' `부엉이' (35)이 시즌 벽두부터 힘차게 `홰'를 쳤다. 은 스포츠조선이 대우자동차(주)의 협찬으로 제정한 올시즌 주간 씨에로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한 것.
타고투저의 현상속에서도 그의 활약은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드러났다.
팀의 3승중 2승을 혼자 따냈으며 지난 21일 광주 해태전에서는 팀 4연패를 끊어내며 통산 1백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은 스포츠조선 기자들이 뽑는 전산실의 데일리베스트에 두차례 올랐으며, 주간 다승 공동1위와 방어율 4위(1.78)를 마크했다.
1백승은 김시진 장호연 최동원에 이어 프로 6번째다.
"팀 성적이 좋지않아 설마설마 했는데 너무 기쁘다. 이 상은 최하위에 처져 있는 팀의 상승무드까지 이끌 기폭제가 될 게 틀림없다."
올해 12년차인 은 `슬로스타터'다.
매년 시즌 초 슬럼프를 겪다가 5월은 돼야 두뇌피칭이 빛을 본다.
그러나 올해는 2차례의 선발출격서 한결 다채로워진 기교피칭을 구사하며 단숨에 2승을 거머쥐었다.
여기에다 상까지 받게 됐으니 `다홍치마'에 `금술'까지 단 셈이다.
은 크리스털트로피와 상금 50만원을 받는다.
첫 주간 씨에로상에는 쟁쟁한 후보들이 많았다.
그러나 데일리베스트에 두차례 오른 삼성 은 타율(0.259)이 저조했고, 주간 최다홈런(4개)과 최다타점(10개)을 기록한 해태 는 데일리베스트가 1개에 그쳐 아깝게 탈락했다.
또 타격 1위(0.571)를 마크한 해태 은 데일리베스트에 한차례도 뽑히지 못해 수상의 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