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신드롬
기사입력 1996년 04월 22일 14시 39분
**인터넷 소식 가입 - 상품 - 경기 테이프 판매 **모자-티셔츠-연필-지우개등 불티 **cnn- 스코어 박스 통해 실황중계 관전 `박찬호 신드롬'이 일고 있다. 박찬호 등판 경기실황를 보기 위해 인터넷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가하면, 관련상품이 날개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
박찬호 경기를 녹화해 파는 사람도 등장했다.
대학원생 박선배씨(27)는 "인터넷을 통해 박찬호의 근황과 경기소식을 접하는게 유행"이라며 "24일 선발로 뛸 애틀랜타 와의 경기를 위해 부랴부랴 가입을 서두른 친구도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인터넷의 이나 사이트를 통하면 박찬호에 대한 프로필과 관련뉴스는 물론 경기실황까지 리얼타임으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스포츠전문채널 (http://.sportszone.com)의 경우, 화상지원은 되지 않으나 스코어 박스나 리캡을 통해 그때그때 경기스코어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방금 던진 볼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까지 알려준다.
박찬호 신드롬은 모자, 티셔츠, 점퍼, 배낭, 지우개달린 연필, 배지, 열쇠고리, 글러브 장식품등 관련상품의 판매로도 이어졌다.
`리델'`프로이미지'`'등 스포츠웨어 수입매장은 물론 서울 동대문시장, 신촌, 이태원등지에도 이니셜과 로고를 박은 유사상품까지 대히트를 치고 있는 것.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의 신양식씨(24)는 "과거에는 구색맞추기 위해 갖다놨으나 요새는 없어서 못판다"며 "모자(2만4천원)나 티셔츠(3만~4만원)는 하루평균 20~30여개씩 나가며 지우개연필(1,000원)이나 배지(2,500~3,000원)등 비교적 싼 물건은 갖다 놓기 무섭게 없어진다"고 말했다.
중학생 김민제군(14)은 " 액세서리 한두개씩은 기본으로 갖고 있다"며 "오는 6월 이름과 등번호가 달린 유니폼, 사진박힌 사인볼이 나오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 신드롬은 이밖에 복귀후 첫승리장면을 비디오테이프에 담아 파는 이도 등장시켰다.
의 한 통신인은 게시판에 경기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7,000원에 판다는 광고를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홍서씨(29.서울시 노원구 중계동)는 "AFKN이 아닌 국내방송을 통해 를 뛰는 우리 선수를 지켜본다는 것이 무척 흥미진진하다"며 "노모와의 묘한 경쟁심이 겹쳐 박찬호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