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 '금배지보다 방송이 좋다'
기사입력 1996년 04월 22일 14시 34분
**S-TV '…투나잇쇼' 컴백무대서 녹슬지않은 입담 과시 "잘못된 세태를 꼬집는 특색있는 토크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4년간의 `정치외도'를 마치고 본업인 코미디로 돌아온 이주일의 컴백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SBS TV를 통해 지난 21일밤 첫회가 방송된 `이주일의 투나잇쇼'.
"막이 오르기전 마치 선거개표를 기다릴 때만큼 긴장이 됐다"는 이주일은 그간의 공백탓인듯 약간 딱딱한 구석은 있었지만 `코미디의 황제'답게 직설적이고 재치있는 개그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이주일은 "이 좋은 걸 놔두고 내가 왜 미친짓(정치)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말로 코미디 복귀의 변(辯)을 대신했다. 부인이 "다시 정치를 하면 이혼하겠다, 당신의 할일은 따로 있다"고 설득한 것도 결정적으로 마음을 움직였다고.
연예인출신으로 국회에 입성, 남달리 어려움이 많았다는 그는 "방송생활로 잔뼈가 굵었기 때문에 남은 생활도 방송계에서 마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첫방송에서 마련한 `이주일 청문회'에서 각계각층의 팬들로 부터 예리한 질문을 받느라 땀을 뻘뻘 흘린 이주일은 그러나 "나의 토크쇼 라이벌은 각당의 대변인" "각종 정치행사에 이제 돈을 안주면 이제 절대 안간다" 등 재치있는 답변으로 노련함을 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