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아마 사진작가회 '광영'
기사입력 1996년 04월 20일 14시 27분
**"금수강산 앵글에 담아 후손에 남겨요" **저명인사 18명 회원 … 내일부터 작품전 `광영(光影)'은 국내 최고령 아마추어 사진작가 모임이다. 평균 연령이 예순.
장석철 회장(60. 기획전무)을 위시, 최승천 홍대 미대 학장, 남기승 전동아제약사장, 박종화 교수, 이갑준 예비역장성 등 사회저명인사 18명이 `광영'의 회원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사진에 담아 후손들에게 물리자는 취지죠. 오순도순 취미도 나누고…."
장회장은 "전국 방방곡곡 뒤지고 다니는 재미가 솔솔하다"며 "아름다운 자연을 담는데다 술마시며 옛얘기까지 나눌 수 있으니 더 바랄게 무엇이겠냐?"고 자랑이다.
매월 둘째주말에 떠나는 1박2일의 정기 출사(出寫)에는 정회원만 참여하지만 삼삼오오 다녀오는 임시출사때는 부인이나 자식들도 곧잘 함께 한다.
살얼음판에서 찍다 얼음이 깨져 빠지는 경우, 사진가방을 멘채 물속에 빠지는 경우등 에피소드도 많다. 눈구덩이에 빠져 구사일생한 사람도 있다.
"동백꽃 좋을때는 전라도로, 바다가 보고 싶을때는 동해안으로 갑니다. 백록담에서 천지까지 웬만한데는 다 가봤죠."
로키산맥의 설산, 북해도 구시로의 홍학을 찍으러 나간 적도 있다고.
`광영'은 한국포토살롱 장관효씨 주재로 탄생됐다. 단골손님 가운데 사력(寫歷) 10년에서 30년된 점잖은 이들을 모은 것.
노(老) 작가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22일부터 27일까지 후지포토살롱(02-273-5480)에서 공개된다. 영덕 복숭아꽃, 태백산 눈 꽃등 회원 1인당 2점씩의 작품을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