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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은 여전히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전반 28분에는 조슈아 킴미히가 크로스로 만들어준 공격에서 멋진 슈팅을 선보이면서 레알의 골망을 위협했다. 케인은 바이에른의 선제골도 만들어냈다. 후반 23분 케인의 롱패스가 단번에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향했다. 알폰소가 안토니오 뤼디거를 뚫어낸 뒤에 과감하게 시도한 슈팅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어떻게든 트로피를 차지하겠다는 케인의 의지가 바이에른을 UCL 결승으로 이끄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경기 내내 선방쇼를 보여주던 마누엘 노이어의 치명적인 실수가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후반 43분 노이어는 비니시우스의 슈팅을 잡으려다가 공을 놓쳤고, 기회를 엿보던 호셀루가 곧바로 밀어 넣으면서 경기의 균형을 이뤘다.
호셀루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코너킥에서도 뤼디거의 패스를 극장 역전골로 연결하면서 레알을 UCL 결승에 올려놨다. 벤치에서 바이에른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던 케인은 허망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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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향했다. 커리어 내내 무관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자신이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바이에른으로 이적하자마자 케인은 DFL-슈퍼컵에 출전하면서 생애 첫 트로피 기회를 잡았지만 RB 라이프치히에 패배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바이에른은 DFB-포칼컵에서 2라운드에서 3부 리그팀에 일격을 맞아 탈락해 국내 컵대회에서는 모조리 좌절을 맛봤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바이에른은 12시즌 만에 우승에 실패했다. 그나마 남아있던 UCL마저도 극장 역전패로 인해 우승에 도전할 수 없게 됐다.
케인은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후 개인 커리어만 보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분데스리가 32경기에서 36골 8도움이라는 괴물 같은 활약으로 입단하자마자 득점왕을 예약해놓은 상태다. UCL에서도 11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현재 득점왕 수상이 매우 유력하다. 그런데도 바이에른이 역대급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면서 케인의 무관 탈출은 2024년에도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