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 신라호텔 귀빈맞이 한창
기사입력 1996년 04월 15일 15시 09분
## 200여객실 3일전에 예약취소 16일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은 빌 미(美)대통령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당일 새벽에 도착, 조찬 정상회담 기자회견 오찬으로 이어질 짤막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00여 객실 투숙객들의 예약을 3일전부터 취소했는가 하면 양국 정상의 식탁은 특산물로 준비하고 있다.
조찬과 오찬 식탁에는 옥돔, 다금바리, 갈치 등 해산물을 올릴 계획이며 최근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광우병을 감안, 양국 영부인 오찬에는 `신선한 미국 쇠고기 요리'를 제공키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신토불이 칵테일 `하루방'과 `비바리'도 특별 개발했다. 할아버지라는 뜻의 `하루방'은 정상들에게, 여자라는 뜻의 `비바리'는 영부인들에게 제공할 참이다.
일반 고객에게는 정상회담이라는 뜻을 지닌 `서미트'를 팔기로 했다.
호텔측은 이와 함께 대통령 부처가 오후3시 호텔을 떠나기에 앞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소련 대통령을 비롯, 중국의 강택민 주석과 이붕 총리 등이 묵었던 스위트룸(1박에 210만원)의 대청소에 들어갔다.
또 양국 정상회담의 기자회견을 당초 실내 연회장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의 아름다움에 감격했다는 미국측 공보담당관의 제안에 따라 유채꽃을 배경으로 한 야외무대로 바꿨다.
한편 대통령 경호원및 등 각 기관관계자들이 3일 앞서 도착해 객실 200여칸을 차지하는 바람에 96쌍의 예비신혼부부가 인근 호텔로 방출(?)되기도. 호텔측은 이들에게 과일바구니를 특별 제공했으며, 미대사관측도 대통령의 친필 사과서한을 보내겠다며 주소록을 챙겨가기도 했다.
< 전경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