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설레는 데뷔전?
기사입력 1996년 04월 12일 15시 09분
**스윙파워 자랑하는 최고 레프트… "월드스타 거듭난다."
**태극마크 단후 국내팬에 첫선
"코트에서 쓰러질 각오로 뛰겠습니다."
남자배구대표팀의 `신예 공격수' 신진식(21.1m88)의 믿음직한 일성(一聲)이다.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96 남자배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서 태극 마크를 단 후 처음으로 국내팬들 앞에 선을 보이는 이
`살신필승(殺身必勝)'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
`부동의 센터' 윤종일(27.2 2)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고 주포 (22.2m2)
마저 수술 휴유증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서 한국배구팀의 유일한
활력소로 꼽히는게 바로 신진식.
96 배구슈퍼리그서 공격랭킹 1위(162득점 458득권)를 차지하는 등 국내에서는
이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 잡았지만 국가대표로 국제경기에 스타팅멤버로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
송만덕(49) 대표팀 감독은 "태릉훈련원에서 한달간 합숙훈련을 한 결과
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 주전으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1m88, 80㎏의 은 배구 선수로는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서전트 점프력이
70㎝를 윗돌 정도로 탄력이 뛰어나고 유난히 긴팔로 휘두르는 스윙 파워가
대단해 국내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로 꼽혀왔다.
이리 남성고를 졸업하고 93년 성균관대에 입학한 그는 93 슈퍼리그서 신인왕에
올랐고 95 슈퍼리그 `베스트 6', 96 슈퍼리그서는 공격왕과 최고 인기상을
수상했다.
올해들어 4학년이 된 그를 스카우트 하기 위해 현대와 삼성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몸값이 이미 10억원을 넘은 상태.
그러나 이같은 인기에 비해 지난해 10월 에서 벌어진 95 월드컵서는
2게임에 교체 멤버로 출전했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못하고 물러나 "은
국내용"이라는 조소를 받아야 했다.
그렇다면 이번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서 이 `국내용'이라는 꼬리표를
떼낼 수 있을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