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목 선발 보직 변경
기사입력 1996년 03월 30일 14시 21분
** 부상공백 … 5월까지 한시적 한화 이상목(李相睦.24)이 선발로 뛴다. 감독과 이선희투수코치는 오는 5월중순까지 이상목을 선발로 기용하기로 했다.
당초 마무리로 내정됐던 그가 한시적이지만 선발로 낙점된 것은 한화의 4번째 선발인 에게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은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후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어 오는 5월 중순에나 베스트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여름의 길목까지 의 몫이었던 4차례 정도를 맡게 됐다.
이상목은 감각을 익히기 위해 다음달 5일 롯데와의 부산 시범경기나 다음달 6일 삼성과의 청주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5이닝을 책임질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선발 중간 마무리 등 전천후로 투입됐던 이상목은 선발이 편한게 사실이다.
마무리는 항시 대기라는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누적된 반면 선발은 책임이닝만 처리하면 며칠간은 몸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
또 빠른공과 뛰어난 포크볼을 지녔으나 약간 산만한 성격이어서 신중함이 요구되는 마무리는 위험부담도 없지 않다.
지난해 가끔 장타를 허용했던 것도 구질이나 제구력 문제가 아닌 성격의 문제였다.
그러나 선발로 출전하면서도 마무리를 겸해야 한다.
그가 빠진 공백을 과 박은진이 메우지만 상황에 따라 나서야 할 경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상목은 "특정 역할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 팀에 이바지하고 내 능력을 극대화하는게 관심사일 뿐이다"며 올시즌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