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최기문 잡고보니 큰곰
기사입력 1996년 03월 29일 15시 59분
**2루송구 - 블로킹 합격 **'포수 교과서' 즉시 전력감 OB 신인포수 (崔基文.23)이 합격점을 받아냈다. 엄청난 몸값을 받은 각 팀 신인들의 성적표가 최근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2억5천만원(계약금 2억3천만원, 연봉 2천만원)의 거물신인 은 `즉시 전력감'으로 드러났다.
포수의 가치를 평가할때 우선적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수비능력.
홈런이나 타점 몇개 보다는 내야를 총괄하고 안정된 투수리드와 재빠른 2루송구로 상대팀 득점을 최소화하는 임무가 더 중요시된다.
그런 면에서 볼때 신인 은 적어도 수비에서만큼은 `A+ '를 받기에 충분하다.
뛰어난 투수리드와 안정된 미트질에다 원바운드 공을 처리하는 블로킹 자세는 국가대표 출신답게 거의 교과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총알같은 공을 뿌려대는 강한 어깨도 든든한 재산이다.
OB 감독은 "2루송구능력 만큼은 팀내에서 단연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다.
그러나 뛰어난 수비에 비해 방망이는 다소 처진다는 평가.
포수출신으론 드물게 2학년때부터 스위치타자로 활약해 온 은 1m 82, 83㎏의 좋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배팅파워가 다소 떨어지는 약점을 안고 있다.
최근에는 송재박 타격코치의 권유로 오른쪽 타석에서만 집중적인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을 주전포수로 낙점한 OB 코칭스태프는 박현영과 함께 을 경기후반 번갈아 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경기에 자주 나가는게 최대목표"라는 의 말속엔 주전자리에 대한 은근한 욕심이 배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