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그룹 테이크 댓 - '마지막 화음'으로 정상 등극
기사입력 1996년 03월 29일 13시 53분
## 리메이크곡 '하우 딥 이스 유어 러브' 영국 싱글 차트 1위 그룹 비지스의 77년 히트곡으로 최근 그룹 포트레이트가 다시 불러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명곡. 테이크 댓의 곡은 화음을 강조해 다른 그룹들의 곡보다 산뜻하고 맑아서 마치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한 느낌을 준다.
최근 의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이 곡은 테이크 댓의 마지막 앨범 `그레이티스트 히츠'에 수록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91년 데뷔한 테이크 댓은 `하우 딥 이스 유어 러브'를 포함해 모두 8개의 곡을 차트의 정상에 올려놓았다.
`프레이(Pray)', `리라이트 마이 파이어(Relight my fire'), `베이브(Babe)', `모두가 변하네(Everything changes)', `슈어(Sure)', `백 포 굿(Back for good)', `네버 포겟(Never forget)' 등이다.
이 고별 앨범에는 또 `사랑은 더 이상 여기에 없어(Love aint here anymore)'의 미국용 리믹스 버전 등 모두 18개의 대표곡들이 담겼다.
테이크 댓의 해체는 그룹의 막내 로비 윌리암스(21)가 작년 8월 탈퇴를 선언하며 시작됐다.
게리 발로우(25), 마크 오웬(24), 제이슨 오렌지(25), 하워드 도날드(27) 등 나머지 멤버 대부분이 20대 중반에 접어들며 더 이상 아이돌 그룹으로 인기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
테이크 댓이 지난 2월 13일 그룹 해체를 선언했을 때 서머리턴스, 차일드 라인 등 모든 청소년 상담전화들이 불통이 되었다고 한다. 11세 소녀부터 게이소년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청소년들이 전화를 걸어 부모에게는 털어놓지 못하는 아쉬움을 호소해왔다.
이같은 현상은 뿐만 아니라 이웃 에서도 생겼다. 한 소녀가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자살을 선포해 비상이 걸리는 등 와 아이들의 은퇴소동에 버금갈 정도로 테이크 댓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테이크 댓의 팬들에게 다소 위안이 되는 것은 멤버 대부분이 각자 솔로 활동을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 테이크 댓의 히트곡 대부분을 작곡한 리더 게리 발로는 벌써 솔로 데뷔 앨범의 녹음에 들어갔고, 로비 윌리암스도 그룹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와 새로운 그룹의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