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말 시범경기 시작
기사입력 1996년 03월 22일 16시 15분
가 돌아왔다. 남쪽으로 부터 불어오는 싱그러운 봄바람과 함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가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팬들과 다시 만난다.
96 시범경기가 23일 오후 1시 OB-삼성(대구) 등 4경기를 시작으로 힘차게 팡파르를 울린다.
오는 4월7일까지 주말마다 팀당 7차례씩 총 28경기가 치러질 올해 시범경기는 억대 신인들의 대거출현과 재벌그룹 현대의 참가로 한결 박진감있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제 출범 15년째로 접어든 국내 도 시범경기가 `모의고사' 수준을 넘어서 페넌트레이스 성적과 직결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OB는 95시범경기에서 5승1패(2위)를 마크, 일찌감치 파란을 예고했다.
롯데도 지난해 5승1무의 빼어난 성적을 정규시즌에 그대로 반영, 3위에서 일약 까지 치달았다.
반면 최하위팀 쌍방울은 시범경기서도 2승5패로 허덕였으며 현대(3승3패) 한화(5패) 삼성(4승3패) 등 중하위권팀들도 이때부터 전력의 누수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인들의 경연장으로 인식돼온 개인기록 부문에서도 기존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타격왕인 쌍방울 김광림은 시범경기부터 타율(0.474)과 최다안타(9개) 2관왕에 올랐으며, 타격 10걸 가운데 LG 심재학(0.318)과 삼성 이승엽(0.300)을 제외하곤 모두 베테랑들로 채워졌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
기존선수들은 무려 51명이나 양산된 억대신인들에게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어금니를 굳게 물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새내기들은 시범경기라는 데뷔무대를 통해 기량을 평가받기 위해 두눈을 부릅뜰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삼성 , 쌍방울 김성근, 현대 감독 등 새 사령탑의 머리싸움도 초봄 그라운드를 후끈 달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