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본 96프로야구-구단별 연봉,계약금 총액
기사입력 1996년 03월 22일 16시 14분
**'빅3' 삼성-현대-LG 40여억원 펑…펑 투자가 성적과 비례한다면 올시즌 상위 3개팀은 삼성 현대 LG 순이다. 반면 하위권은 해태 한화 OB가 차지해야 한다.
그러나 의 판도는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이기에 팬들의 흥미가 높은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개구단중 가장 확실하게 부(富)의 힘을 자랑했다.
최초의 억대 연봉 사령탑인 감독을 영입한데 이어 역대 최고액인 5억4천만원짜리 신인 최창양 등을 스카우트하면서 우승을 향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가난한 구단' 해태보다 무려 16억5천2백16만원이 많은 총 47억8천9백16만원을 인건비로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에 뒤질세라 재계 라이벌인 현대도 에 뛰어들자마자 억대 신인 영입에 주력하며 총 46억8천5백75만원을 투자했다.
재벌군에서 뒤지지 않는 LG 역시 서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총 41억8천3백만원을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연봉 등으로 뿌렸다.
LG가 총액 3위지만 1위로 체면을 세운 부문은 3천5백51만원인 기존선수평균연봉.
8개구단이 지난해와 대비해 평균 50이상의 총액 증가를 보인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신인들의 `거품 계약금'이 주원인.
상대적으로 기존의 코치나 선수들은 심한 상실감을 느껴야 했다.
늘 `구멍가게 구단'이란 악칭이 따라다니는 해태 한화 롯데는 나름대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지만 여전히 기존선수의 평균연봉과 신인의 평균연봉및 평균 계약금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올해 코칭스태프의 대거 재계약으로 그나마 코치의 평균 연봉에서 상위권에 진입했을 뿐이다.
지난해 챔피언인 OB도 사세 만큼의 과감한 투자에는 미치지 못했고 쌍방울은 `만년 꼴찌'란 불명예를 씻기위해 지난해 보다 무려 87.7의 인건비 신장률을 나타냈다. 쌍방울의 주요 투자부문은 김성근감독과 새로운 코치의 영입, 신인 계약금.
지난해엔 삼성만이 유일하게 총 30억원 이상을 선수단의 연봉과 계약금으로 지출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 현대 LG가 총 40억원대의 투자를 시도해 에 밀어닥친 `재벌들의 전쟁'이 본격화됐음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