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없는것 빼고는 다 있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20일 17시 00분
##정보... 뉴스... 익살... 나오라 뚝딱!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PC통신에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정보만이 아니다. 훈훈한 인정도 있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도 있다. 배꼽 잡는 익살이 있는가 하면 신문에 안나오는 뉴스도 있다.
PC통신 인구는 천리안, , 등 대형 통신망 가입자 수만 1백만을 헤아린다. 한번쯤 해본 사람까지 포함한다면 수백만에 이를 것이다.
PC통신은 이제 그 자체가 작은 세계다. 이를 사이버 스페이스라고도 한다. 가상의 공간이란 뜻이다. 하지만 이 공간은 늘 살아 숨쉬고 있다.
그러기에 PC통신은 보다 인간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 단조로운 문자만 화면 가득하던데서 이제는 그림도 나오고 소리도 나온다. 이른바 멀티미디어통신이다. 전화통화를 하듯이 목소리를 주고받는 기술도 이미 나온지 오래다.
PC통신은 위력도 막강하다. 의 표절시비를 가장 먼저 제기, 결국 그룹 해체로까지 몰고간 것도 PC통신이며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는 그 순간 이를 가장 먼저 알려준 정보매체도 PC통신이다.
PC통신 덕분에 유명해진 사람도 있고 돈 좀 벌었다는 사람도 있다. 일부에서는 PC통신을 가리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도 한다. 그래선지 대기업들도 PC통신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제 PC통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부분은 점차 커질 것이고 머지 않아 PC통신을 모르면 문맹보다 더 심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PC통신과는 좀 다르지만 인터넷이다. 웹이다 하는 용어도 요즘은 전혀 낯설지 않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시내전화요금으로 국제전화를 거는 인터넷폰도 등장했고 온라인상으로 동화상을 보여주는
샥웨이브란 것도 선을 보였다.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다. PC통신을 모른다면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이고 이미 온라인을 누비고 다니는 사람이라도 보다 새로운 기술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세계는 그만큼 좁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