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수면-규칙적 운동으로 극복
기사입력 1996년 03월 15일 18시 06분
자명종 소리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을 할 때 "오늘은 활기찬 하루!"라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지만 오전일과를 마치고 오후가 되면 타이어에 펑크가 난 것처럼 온몸이 나른해지고 무거워지는 것은 왜 일까?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는 오후의 슬럼프는 대개 정상적인 현상이다.
충분히 자고 일어난 아침, 신체는 에너지로 충만되고 정신은 맑지만 점심식사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졸음이 찾아오고 저녁이 되면 다소 에너지가 충전된다. 이러한 리듬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밤동안 잠을 잘 잤는지 여부에 따라 그 정도외 차이가 좌우된다.
밤사이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경우, 오후가 되면 너무 졸려서 쓰러질 것만 같을지도 모르고, 이런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면 현재의 생활습관이 좋지 못하니 고치라는 경고일 수도 있다.
점심을 자장면과 같은 기름지고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저단백질의 음식을 먹을 경우 오후의 나른함이 가중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러한 오후의 슬럼프는 걱정할 증상은 아니지만 집중력의 감소는 생산성을 떨어 뜨리고 교통사고나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오후의 에너지를 충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모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음의 몇가지 방법이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오후의 슬럼프를 줄일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루 10분이상 빨리 걸으면 땀이 나고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긴다. 가능하다면 하루 30~40분 이상을 규칙적으로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상황이 허락된다면 짧은 낮잠을 자는 것도 좋지만(1시간 이내로) 오후 4시 이후에는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충분하고(하루 7시간정도) 규칙적인 수면 패턴은 활기찬 생활에 필요하며, 아침식사를 반드시 거르지 않고, 균형있는 점심식사를 하도록 한다.
나른한 오후에는 미루어 두었던 업무중에서 전화를 하거나 동료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벼운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것은 기분전환과 함께 집중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오후의 나른함이 견딜수 없이 심해 정상적인 수면주기를 유지할 수 없을 때나, 오후내내 밤까지 계속되는 슬럼프가 2주이상의 지속될 때, 오후의 슬럼프로 인해 업무의 수행이나 안전에 영향을 끼칠 정도(예를 들어 운전하거나 중기계를 다루는 일에 종사하는 경우)라면 의사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명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