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터니 홉킨스 - 조이스 잉걸스 '동거 청산'
기사입력 1996년 03월 14일 16시 50분
**"내가 먼저 찼다"뒷북 **옛 배우자와 재결합위해 생색내기 혈안 "내가 찼다." "아니다! 먼저 찬 건 나다." 두달전만 해도 죽을둥 살둥했던 앤터니 홉킨스(58)와 그의 애인 조이스 잉걸스(46)가 최근 관계를 청산한 뒤 서로 "내가 먼저 끝냈다"고 주장, `애정무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주간 스타 최근호에 따르면, 한때 동거까지 할 만큼 뜨거웠던 이들 커플은 남남이 된 지금 심각한 `불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불장난'이 싱겁게 끝나 구겨질대로 구겨진 체면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고, 옛 배우자와의 관계회복을 비롯해 하루빨리 새로운 생활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관계를 끝낸 건 바로 나'라고 더 목청을 높이는 쪽은 홉킨스.
영화 `'으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있는 이 명배우는 친구들에게 "잉걸스와의 연애가 어리석은 실수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아 그녀를 집에서 내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한때 눈이 멀어 조강지처를 놔두고 바보같은 짓거리를 했다는 것. 홉킨스는 현재 아내 제니퍼와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홉킨스의 이런 주장에 잉걸스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잉걸스는 관계를 청산한 건 자신이며 그 이유는 "홉킨스와의 연애로 인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남편인 대럴 페티와 두 아이, 그리고 홉킨스의 아내 등 주변사람들이 엄청난 상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는 것.
결국 그녀는 홉킨스가 "제니퍼와 이혼한 뒤 곧 결혼식을 올리자"고 제의했을 때 마음의 변화를 느꼈고 그뒤 헤어지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