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프로젝트' 황인성 - '강해야 살아남는다'
기사입력 1996년 03월 13일 16시 53분
## 나약한 연구원서 면돗날상사 우뚝 데뷔 3년에 단 2작품라면 그리 훌륭한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황인성을 `안 팔리는 중고신인'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처음에 너무(?) 잘 보인 덕분이죠."
신인이던 94년 벌써 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까레이스키'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1년 반을 보낸 뒤 지난해엔 가 6일부터 방영중인 대작 `프로젝트'팀에 선발됐다.
"해외 로케 전문으로는 SBS만 남았다"는 농담을 들을 정도로 이미 신인을 벗어나 `중량급 연기자'의 이미지를 풍기지만 연기자로서는 많은 작품에 출연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프로젝트'에서 황인성은 초반 유복한 집안 출신의 다소 나약한 엘리트 연구원에서 시련을 겪으며 냉정하고 날카로운 상사 맨으로 변신하는 역할.
군복등 남루한 차림 일색이던 시대물 `까레이스키'와는 달리 이번엔 모델 출신의 코디네이션 감각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는게 마음에 든다.
스키광에다 수영 안전요원 자격증까지 갖춘 만능 스포츠맨답게 아무래도 터프한 역할을 훨씬 선호하지만 4대천왕중 한명인 장학우를 연상시키는 가라앉은 눈빛으로 지식인의 분위기도 충분히 소화해낸다.
지난 94년 `까레이스키'때는 다른 연기자들이 모두 귀국-재출국하는 사이 1백25일간 해외에 체류해 한국 TV 사상 최장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30일간의 해외체류로 1m83, 75㎏의 평소 체형이 지금은 70㎏에도 못미치게 된 황인성은 "다음번엔 멜로물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는게 개인적인 소망이다.
< 송원섭 기자 >
